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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는 어떻게 세나요 — '역대 최고가' 소식을 읽는 법

‘○○아파트 역대 최고가’ 소식은 무엇과 비교한 최고가일까요. 아파트매치가 신고가를 판정하는 기준, 날마다 신고가가 몇 건씩 나오는지, 해마다 신고가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실제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2026-09-13

신고가라는 말의 뜻

부동산 기사에서 신고가(新高價)는 '새로운 최고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아파트가 이전 어느 때보다 비싸게 팔렸을 때 "신고가를 찍었다"고 합니다.

말은 쉬운데, 막상 따져 보면 정할 게 많습니다.

기준이 다르면 같은 날 같은 거래를 두고도 한 곳은 신고가라 하고 다른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파트매치의 기준

아파트매치의 일별 실거래 페이지는 이렇게 판정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다른 실거래가 서비스와 같은 기준으로 맞췄습니다.

  1. 같은 단지·같은 전용면적끼리 비교합니다. 전용면적은 소수 둘째 자리까지 같아야 같은 크기로 봅니다
  2. 비교 대상은 그날 아침 이미 공개돼 있던 거래 전부입니다. 몇 년 전 거래도 들어갑니다
  3. 해제(취소)된 거래는 뺍니다
  4. 이전 최고가보다 비싸면 신고가입니다
  5. 같은 값이면, 비슷한 크기(전용 ±1㎡)의 다른 타입까지 합쳐도 가장 비쌀 때만 신고가로 봅니다
  6. 그 크기로 처음 팔린 거래도 신고가로 셉니다. 비교할 이전 값이 없으니 그 자체가 최고가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따로 표시합니다.

크기를 소수점까지 나누는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단지에도 84.97㎡와 84.93㎡처럼 숫자가 조금 다른 타입이 있고, 집 모양이 달라 값도 다릅니다.
둘을 섞으면 비싼 타입의 기록 때문에 다른 타입의 신고가가 가려집니다.

첫 거래를 따로 적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첫 거래는 기준에 따라 신고가가 되지만, 이전보다 올랐다는 뜻은 아닙니다.
새 단지 입주나 오랜만에 나온 드문 타입이 한꺼번에 팔린 날에는 신고가 수가 크게 늘기 때문에,
첫 거래를 뺀 숫자를 함께 봐야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몇 건씩 나오나

9월 둘째 주 날마다 새로 올라온 거래 중 신고가를 세었습니다.
오른 폭과 간격은 첫 거래를 뺀 신고가로 냈습니다.

올라온 날새 신고신고가비율🔥첫 거래이전 최고가보다 (중앙값)이전 최고가와의 간격 (중앙값)
9월 9일1,863건324건17.4%169건122건+2.9%217일
9월 10일1,391건175건12.6%133건10건+2.9%180일
9월 11일1,402건169건12.1%135건8건+3.0%142일
9월 12일1,425건206건14.5%130건55건+3.2%168일

첫 거래가 적은 날에는 새로 올라온 거래 여덟 건 중 한 건꼴이 신고가였습니다.
9월 9일과 12일처럼 첫 거래가 몰린 날에는 신고가 비율이 확 올라갑니다.
같은 기준을 쓰는 다른 서비스도 같은 날 각각 310건, 207건을 신고가로 셌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오른 폭입니다.
신고가라고 해서 크게 뛴 것이 아니라, 이전 최고가보다 3% 안팎 높은 경우가 절반입니다.
날마다 38~45건은 1%도 안 되게 넘었거나 같은 값이었습니다. 10억 원짜리 집이라면 1,000만 원 이내입니다.
반대로 10% 넘게 뛴 신고가도 날마다 30~36건씩 있었습니다.

몇 년 만의 신고가인지 보세요

표의 마지막 칸은 이전 최고가가 나온 날부터 이번 거래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중앙값이 140~220일이니, 신고가 절반은 다섯~일곱 달 만에 이전 기록을 넘은 셈입니다.

그런데 이 간격은 거래마다 크게 다릅니다. 두 가지 예를 보겠습니다.

이전 최고가는 10년 전(2016년 3월) 9억 2,500만 원이었습니다. 이번 거래는 20억 원입니다

이전 최고가는 넉 달 전 33억 5,000만 원이었습니다. 이번 거래는 35억 원입니다

둘 다 🔥 신고가지만 뜻이 다릅니다.
첫째는 거래가 드문 큰 평형에 10년 만에 한 건이 찍힌 것이고,
둘째는 거래가 활발한 평형에서 넉 달 만에 기록이 또 바뀐 것입니다.
시장 분위기를 읽는 데는 둘째가 훨씬 강한 신호입니다.

신고가 소식을 보면 이전 거래가 몇 건이었는지, 이전 최고가가 언제였는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해마다 신고가 비율은 시장 온도계

계약 연도별로 신고가 비율도 냈습니다.
여기서는 해마다 견주기 위해 첫 거래를 빼고, 같은 단지·같은 크기에 이전 거래가 3건 이상 있는 거래 중에서만 셌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해에 첫 거래가 비율을 부풀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계약 연도비교할 수 있는 거래신고가비율
2020년838,313건124,909건14.9%
2021년590,316건119,829건20.3%
2022년265,483건25,969건9.8%
2023년389,505건10,911건2.8%
2024년462,163건13,995건3.0%
2025년534,164건25,804건4.8%

값이 가파르게 오르던 2021년에는 다섯 건 중 한 건이 신고가였고,
값이 꺾인 뒤인 2023년에는 서른여섯 건 중 한 건으로 줄었습니다.
2024년부터 다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신고가 비율은 값 자체보다 시장의 방향을 잘 보여 줍니다.
평균 가격은 어떤 단지가 팔렸느냐에 따라 흔들리지만,
신고가 비율은 각 단지를 자기 과거와 비교한 결과를 모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사 속 신고가와 다를 수 있는 이유

같은 거래를 두고 어떤 기사는 신고가라 하고 어떤 사이트는 아니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대개 기준 차이입니다.

그러니 신고가 건수를 사이트끼리 견줄 때는 같은 기준인지부터 보셔야 합니다.
한 사이트 안에서 날짜별로 건수가 늘고 주는 흐름을 보는 편이 더 믿을 만합니다.

신고가를 읽을 때 조심할 것

정리

이 사이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정리해 보여 드릴 뿐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